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대기록 달성에도 웃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5월 6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리버풀과의 대결에서 2-4로 패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이 전방을 책임졌다. 데얀 쿨루셉스키, 브래넌 존슨이 좌·우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중원은 로드리고 벤탄크루,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구성했다. 에메르송 로얄, 페드로 포로가 좌·우 풀백으로 나선 가운데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손흥민에게 대단히 의미 있는 경기였다.

리버풀전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나선 EPL 300번째 경기였다. 손흥민은 이날 EPL 통산 120호골까지 넣었다.

손흥민은 ‘리버풀 전설’ 스티븐 제라드와 EPL 역대 득점 공동 2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손흥민의 골은 빛나지 못했다.

토트넘이 먼저 4실점을 헌납하며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리버풀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이다.

초반부터 리버풀이 압도했다. 전반 8분 모하메드 살라의 아웃 프런트 킥이 토트넘 골대를 때렸다. 전반 14분. 엘리엇의 크로스가 콴사의 머리를 거쳐 살라에게 향했다. 살라는 지체 없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또다시 골대를 맞췄다.





전반 16분. 살라가 마침내 골망을 갈랐다.

살라는 코디 각포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리버풀은 전반 45분 추가골을 넣었다. 살라가 강하게 때린 슈팅이 비카리오 골키퍼에게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로버트슨이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후반 5분 각포가 엘리엇의 크로스를 팀의 세 번째 골로 연결했다. 4분 뒤엔 도움을 기록한 엘리엇이 승부의 쐐기를 박는 왼발 감아차기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교체 투입된 히샬리송, 손흥민의 추격골로 잠시나마 주도권을 가져왔지만 거기까지였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복귀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졌다.

토트넘은 올 시즌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승점 60점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EPL 5위로 4위 애스턴 빌라와의 승점 차가 여전히 7점이다. 빌라는 2경기를 남겨둔 상황.

토트넘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한다. 그리고 빌라가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 이하만 획득하길 바라야 한다. 토트넘은 번리(11일), 맨체스터 시티(15일), 셰필드(20일)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맨시티는 막판까지 아스널과 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맨시티는 토트넘전에 총력전으로 나설 것이다.

손흥민은 EPL 통산 300번째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UCL 복귀의 꿈은 더 멀어졌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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